(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올해 미국 곡창지대를 강타한 최악의 가뭄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블랙록 펀드의 리차드 데이비스는 14일(미국 동부시간) 경제방송인 CNBC에 출연해 옥수수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은 우려할 수준이 아닐 것이라며 농업 부문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좋은 투자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옥수수 가격이 8달러 수준에선 수익성이 좋아진다. 공급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수수 가격은 현재 부셸당 8.29달러 수준이다. 가격은 최근 27% 올랐다.

데이비스는 농업과 관련된 회사에 주목했다.

그는 "농부들은 생산량을 늘릴 것이고 이는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농부들에게 씨와 비료, 농약과 장비를 제공하는 회사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미 농무부는 최근 돼지고기, 양고기, 닭고기, 메기 등 총 1억7천만달러(약 1천920억원) 어치를 수매해 푸드뱅크를 비롯한 연방정부의 식품 영양지원프로그램에 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글로벌 상품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미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반발"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수요에 크게 의존하는 다른 농업 분야나 옥수수 공급자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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