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이머징마켓 주식시장에 자금을 운용하는 글로벌 펀드들은 금융주(Diversified Banks)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주 다음으로는 정유업종(Integrated Oil and Gas)와 반도체(Semiconductors)가 뒤를 이었다.

16일 연합인포맥스 글로벌펀드 포트폴리오 분석(화면번호 5497)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이머징마켓 주식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 중 40개 펀드가 금융주를 담고 있다.

시장가치로 따지면 11억7천달러 규모다.

정유 관련 종목 약 4억5천달러어치를 39개의 글로벌 펀드가 나눠 담고있는 것과 비교하면, 담고있는 펀드의 수는 금융주와 비슷하지만 시장가치 측면에서는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글로벌펀드 포트폴리오 GICs 체계 보유 현황(화면번호 5497)>

세 번째로 인기가 있는 반도체 관련주는 글로벌 펀드에 담긴 시장가치가 4억4천달러 규모로 2위의 정유 관련 종목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 해 전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반도체에 대한 글로벌 펀드들의 관심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같은 시점에 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한 글로벌 펀드의 투자 규모가 다섯번째로 컸던 것에 비해 현재는 금융주와 정유주 다음으로 그 규모가 크다.

글로벌 펀드들은 지난해 3억3천달러어치의 반도체 관련주를 포트폴리오에 담은 바 있다.

반면 정보통신주와 철강주는 지난해 유지하던 투자 시장가치 규모 3위와 4위 자리에서 그대로 순위가 밀려 4위와 5위가 됐다.

글로벌 펀드가 투자하는 주식의 시장 가치는 정보통신주와 철강주가 각각 4억1천달러와 2억8천달러다.

이외에도 석유 유전 탐사 관련주와 주류, 자동차, 전기전자 부품주 순으로 글로벌 펀드가 이머징마켓에서 많이 선택했다.

업종 분류가 일반적인 산업 분류와 차이가 있는 것은 업종을 나눌 때 한국거래소(KRX)의 글로벌산업분류기준(GICS)을 따랐기 때문이다.

GICs는 글로벌지수 산출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1999년에 공동 개발한 증권시장 전용 산업분류 기준이다.

거래소는 기존까지 한국표준산업분류기준에 기초한 KRX 업종분류를 시장에 적용했지만, 글로벌 업종과의 비교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어 GICs를 현 분류체계와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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