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정기예금 수익률의 두배 이상을보장하는 일부 아파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틈새시장 찾기 열기가 뜨겁다. 아파트는 매매차익을 기대하고 거래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높은 임대료기 새로운 매매 원동력이 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22일 부동산정보회사 부동산114에 의뢰해 서울에서 월세로 운영중인 개별 아파트 임대수익률을 조사한 결과(지난달말 기준),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대우아이빌3차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공급면적 46㎡형이 매매값 1억9천만원에 보증금 1천만원, 월세 120만원으로 8.0% 수익률이었다. 서울 평균 3.39%에 두배가 훌쩍 넘는 수준이다. 39㎡ 면적도 1억6천500만원 시세에 보증금 1천만원, 월세 100만원으로 수익률 7.74%를 보였다.

대우아이빌3차(371세대) 주상복합은 대부분 중소형으로 구성된데다 코엑스몰 등이 인접한 입지적 특성으로 1~2인 가구의 인기가 높기때문으로 분석됐다.

동대문구 용두동의 롯데캐슬피렌체 37㎡형도 매매값 1억9천만에 보증금 3천만원, 임료 100만원으로 7.5%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은평구 신사동의 라이프시티 82㎡는 7.06%, 강남구 역삼동의 한스빌 42㎡가 6.92%, 서초구 서초동의 삼성쉐르빌2 93㎡은 6.89%로 수익률이 좋았다.

구별로는 종로구와 도봉구, 금천구, 관악구가 각각 3.90%와 3.87%, 3.78%, 3.77%로 가장 높았다. 반면 서초구와 강남구,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3구가 2.91%와 2.89%, 2.83%를 나타내며 바닥권을 형성했다.

최성헌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남권은 소형면적 월세시장만 활성화됐다"며 "중대형은 매매값이 비싼데다 월세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초구 반포자이 아파트 198㎡은 매매값 21억7천500만원에 보증금 2억원, 월세 450만원으로 수익률은 2.73%였다.

아울러 임료를 기반으로 하는 아파트 투자시장 여건이 점차 무르익고 있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아파트 임대수익률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경쟁상대인 오피스텔은 반대로 낮아지고 있기때문이다.

서울 아파트 임대수익률은 지난 2009년 2.69% 이후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작년말3.39%를 보였다. 반면 오피스텔은 지난 2003년초 8% 중반대였지만 작년말 5.49%로 크게 감소했다. 오피스텔 공급량이 몇년새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최 연구원은 "아파트는 우수한 거주여건과 쉬운 임차인 모집이라는 장점에다가, 최근 임대수익률까지 높아지고 있다"며 "오피스텔보다 안정적인 수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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