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목표액인 700억 달러에 다소 못 미치는 65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17일 세종시 청사 이전 뒤 기자들과 가진 첫 간담회에서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640억~65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권 장관은 주택업체들의 해외진출에 대해서는 "모로코 등 지역에서는 상당한 수요가 있지만, 사우디 건에서 보듯 가격 격차를 메우기 쉽지 않다"며 "(해외건설은) 당분간 플랜트 중심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택건설업체들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달 11일 사우디 정부 발주 주택입찰에 참여했으나 중동과 인접국 건설업체들의 저가 공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요르단과 모로코, 중국 등 최근 다녀온 해외수주 지원활동에 대한 설명도 뒤따랐다.

지난 10일 방문한 모로코에서는 올해 3월 체결한 '한-모로코 수자원협력 MOU'의 우선 협력과제인 세부(Sebou)강 유역 마스터플랜 수립에우리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12일 요르단에서 열린 제4차 아태지역 주택도시 장관회의에 참석해 2014년 차기 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약속받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이 외에도 이라크 건설주택부장관과는 별도의 면담에서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외에 다른 주요 SOC 건설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끝으로 권 장관은 "중국은 최근 3년 사이 1천300㎞가 넘는 구간에 최고시속 486㎞가 넘는 고속철도를 건설하고 상해 양산항의 선석을 늘리는 등 SOC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철도, 항만 등 주요 SOC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pna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