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 1년이 지난 가운데 세제혜택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시즌 2가 올해 나올 예정이다. 식어버린 국민들의 관심을 다시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금융투자협회 'ISA 다모아' 공시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ISA 가입자 수는 약 236억1천712명으로 집계됐다.

ISA 가입자 수는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크게 인기를 끌었지만, 점차 가입자 수가 줄더니 지난해 7월 말 이후로는 가입자가 거의 늘지 않고 있다.









'국민통장'으로 야심차게 출범했던 ISA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이유 중 하나로는 낮은 수익률뿐만 아니라 가입자격이 정해져 있어 주부, 은퇴자는 가입하지 못하고, 중도해지가 불가능하다는 점 등이 꼽혔다.

때문에 금투협과 금융당국은 올해 소비자 불만을 개선한 'ISA 시즌 2'를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ISA 시즌 2를 준비 중"이라며 "ISA 2를 시작으로 주니어 ISA, 학자금 ISA, 대출마련 ISA 등 다양한 목적형 ISA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황 회장이 강조하는 ISA 2란 ISA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2배로 늘리고 가입 대상을 모든 만 60세 이상의 성인 등으로 확대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국회에는 김종석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이 법안은 ISA의 비과세 혜택을 2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두 배 늘리고, 만 60세 이상도 소득증빙 없이 가입할 수 있게 허용하며, 긴급자금 필요 시 중도인출을 허용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다만, 정국 불안정 등의 영향으로 시즌2가 연말쯤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데다 출시되더라도 식어버린 불씨를 살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회의론도 나온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작년만 해도 협회 차원에서 광고도 하고, 증권사들도 가입 이벤트를 하는 등 ISA를 야심작으로 보고 기대를 많이 했지만, 실제 뚜껑을 열고 보니 가입자 수나 들어오는 금액이나 기대에 미치지 못해 관심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시즌 2 나온다고 하는데, 이미 한번 시장에서 관심이 식어버린 상품이라 다시 국민들의 관심을 얼마나 끌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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