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홍경표 기자 = 공무원연금공단이 4%를 넘어서는 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국내외 주식 투자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 상승과 '트럼프노믹스'에 따른 미국 증시 활황이 향후에도 공무원연금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국내 주식 직접투자에서 10.7%의 수익을 냈다.

이는 공무원연금 금융자산 전체 수익률 4.1%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공무원연금은 대형주 위주의 시장흐름 전개와 내부 투자여건 등을 고려한 패시브 전략을 구사해 코스피 대비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공무원연금은 주식 직접 투자에 있어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전략을, 위탁 투자는 초과수익을 거두기 위한 액티브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해외 주식에서도 10.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공무원연금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등 글로벌 금융불안 등으로 인한 주가지수 조정기 및 원화강세 시점에 선택적으로 투자해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또 해외 주식 투자 환헤지 비율을 지난 2015년 40%에서 지난해 20%로 축소한 것이 환율 상승과 맞물리면서 평가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공무원연금은 해외 대체투자에서도 7.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재미를 봤는데, 선진국 중심의 우량 부동산과 사모부채펀드(PDF) 등으로 고수익을 달성했다.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북미 지역 중순위 PDF에 약 1억달러를 출자하는 등 해외 블라인드 펀드에 주로 투자했다.

공무원연금은 해외·대체투자가 자금운용단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이에 집중하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대체투자팀을 대체투자부로 확대 개편해 사모펀드(PEF), 부동산, 특별자산팀으로 전문화했다.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말 8천868억원 규모인 대체투자를 오는 2020년 1조8천억원 수준까지 늘리고, 해외 투자비중은 12.27%에서 3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과 국내 기업 실적 개선으로 주식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에만 투자하기는 수익을 내기 힘들고, 다양한 해외 자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hlee@yna.co.kr

kph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