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의 장외 주식 거래소인 신삼판(新三板) 내에 우량기업 전용 카테고리를 만드는 방안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고려 중이다.

13일 차이신에 따르면 증감회는 현재 신삼판의 기업을 분류하는 기초층과 혁신층 이외에 우량주를 담는 새로운 '정선층'(selected tier)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국은 작년 6월 기초층과 혁신층을 구분해 재무상황이 우수하고 시가 총액이 비교적 큰 기업들을 혁신층으로 분류했다.

다만 기업들을 2개 층으로 구분한 결과 상장은 늘었지만 거래량이 살아나지는 못했다.

신삼판의 현재 상장 기업수는 1만837개로 1년 전보다 170%나 늘었다.

반면 시가총액 대비 거래 주식 가치의 비율은 작년 5월의 0.45%에서 올해 2월 0.37%로 하락했다.

정선층은 새롭게 상장한 기업들과 혁신층에 있는 일부 기업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양호한 재무 상황과 성장성, 경쟁력을 갖춘 기업만이 정선층에 편입할 수 있고, 정선층 기업 수는 500여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삼판의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낮은 유동성과 밸류에이션, 금융 문제들이 모두 얽혀있어 정부 정책 차원에서 큰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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