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중국의 새로운 금융 개혁안은 중국 본토증시를 호전시킬 촉매제라고 마켓워치가 증시 전문가들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지난 6~7일 제4차 전국금융공작회의를 개최한 뒤 줄곧 침체 국면을 보인 중국 증시와 관련해 주식발행 제도의 시장화, 퇴출제 및 배당제 개혁 등 개혁 조치를 통해 증시에 신뢰를 심어주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서 ▲ 민간자금 유입 확대를 뼈대로 한 금융기구 개혁 심화 ▲ 금융 리스크 방지를 위한 감독 시스템 강화 ▲금융시장 대외 개방 확대 ▲ 금융산업의 서비스 능력 강화 등이 5년간 추진해야 할 핵심 개혁 과제로 제시됐다.

홍콩 소재 HSBC의 스티븐 선 애널리스트는 장기 금융정책을 논의하는 이번 회의에서 나온 조치들을 "판도를 바꾸고, 시장 재평가를 위한 촉매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중국 본토증시 수익률이 별로라서 배당성향(기업수익 중 주주 배당금 비율)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이제는 위안화 표시 증시 투자자들이 배당성향에 관한 투자 적합성을 보다 좋게 평가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HSBC는 작년 배당성향은 30%로 2002년도의 60%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면서 이 기간 주식공개와 중개수수료 등 때문에 2조위안(미화 3천170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중국 증시에서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달 춘제(春節) 쯤에는 지난 3년간 59%의 누적 손실률을 제공했던 본토 A증시에서 회복 여건이 형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주말 금융공작회의 결과에 힘입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마감가보다 2.8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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