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지수 2%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홍콩증시가 골드만삭스의 우호적인 보고서에 금융주가 상승하며 1% 이상 올랐다.

중국 본토 기업을 모아 놓은 H지수도 2% 이상 상승 중이다.

13일 한국시간 오후 3시 27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261.57포인트(1.11%) 상승한 23,830.24를 나타냈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모아놓은 항셍H지수는 전장보다 214.52포인트(2.13%) 오른 10,283.62를 기록했다.

이날 홍콩증시는 골드만삭스의 우호적인 은행 투자 보고서에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건설은행(0939.HK), 공상은행(01398.HK), 중국은행(03988.HK), 중국농업은행(01288.HK) 등이 모두 3% 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골드만은 이날 보고서에서 기업 실적 회복과 은행들의 대출 개선 등으로 은행권의 자산 질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은 단기 금리 상승과 탄탄한 대출 수요로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20bp 확대되고 앞으로 3년간 세후이익(NPAT)은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은행들의 밸류에이션이 2.9배로 낮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중국 은행들의 밸류에이션은 일본 은행들의 6배와 비교해도 거의 바닥 수준이라는 것이 골드만의 설명이다.

골드만은 중국 은행들의 자산 질이 개선되고 있다며 작년 4분기 무수익여신(NPL) 비율이 2bp 하락하는 등 안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은 중국 생산자물가지수가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공업 기업들의 채무상환능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배율이 작년 1분기의 4.5배에서 작년 말 5.8배로 뛰는 등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기업들의 현금자산도 크게 늘어나고 있어 대출을 갚을 능력이 개선되고 있다고 골드만은 설명했다.

골드만은 농업은행을 최선호주로 꼽으며 중국이 긴축에 나설 경우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도 공상은행과 중국우정저축은행(01658.HK) 등도 선호한다고 골드만은 말했다.

중국우정저축은행은 이날 0.2%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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