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60%를 재차 상회하면서 부담이 나타날 수 있다.

대기매수로 접근하려는 시장참가자가 많지만 탄핵 인용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코스피지수가 연중 고점을 뛰어넘는 등 위험자산 선호로 연결되는 것 역시 약세 요인이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2,117.59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현물을 4천540억원, 지수현물을 8천108계약 사들였다. 반면 3년 국채선물은 4천629계약을 순매도하면서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물론 외국인은 전일 통안채를 4천억원 가량 사들였다. 이들의 채권 현물 매수는 반가운 일이지만 재정거래에 따른 6개월물, 1년물 등 단기물 매수라는 점에서 한국 채권의 포지션을 늘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채권시장이 FOMC를 다시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3월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한 후 금리상승세가 주춤했지만, 다시 상승 흐름을 탄 셈이다. 10년물은 4.94bp 상승한 2.6260%에 마치면서 지난해 12월 고점을 뛰어넘었다. FOMC 이후 발표될 점도표가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서울채권시장에서는 3월 FOMC가 현재 채권가격에 반영되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기준금리 대비 50bp 수준이며, 10년물 금리는 기준금리대비 100bp를 넘으면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려는 참가자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하회하면서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전일 국고채 5년물 입찰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점은 시장참가자들이 여전히 리스크관리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있다는 방증이다. 여기에 미 금리가 FOMC를 앞두고 다시 한 번 상승하면서 저가매수로 접근하기에 부담될 가능성이 크다. FOMC 결과와 일본은행(BOJ), 영란은행(BOE)까지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

시장참가자들의 가장 큰 관심 중 하나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이다. 이날 오후 4시에 발표될 2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금통위원들이 국내 경제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리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2월 금통위 당시에는 미국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상될 가능성을 중론으로 바라봤을 가능성이 크고, 탄핵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이기 때문에 현재 한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환경은 2월 금통위 당시보다 매파적으로 변했다고 볼 수 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경제현안점검회의를 연다. 한국은행은 2월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4.40원) 대비 4.15원 오른 셈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50포인트(0.10%) 하락한 20,881.48에 거래를 마쳤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주간원유재고 급증에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9센트(0.2%) 하락한 48.40달러에 마쳤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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