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의 작년 해외수재보험 보유보험료는 1조1천9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 증가했다.
코리안리는 지난해 해외진출 가속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해외거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도 오는 2050년에 수재보험료 106조원과 당기순이익 6조4천억원을 달성하고 해외매출 비중 80%를 달성해 세계 최정상권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2015년 영국 로이즈마켓에 진출해 보험시장의 메카인 런던에 교두보를 확보했으며 중국 상하이, 라부안, 두바이 지점 설치를 진행 중이다.
또한, 최근 브라질 1위 재보험사인 IRB브라질리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 물량 인수에 협조하며 향후 생명보험, 재물보험 등의 남미 공동 수재를 추진하기로 하는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중남미시장 확대에 나선 것이다.
국내 재보험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해외진출로 수익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다만 중국시장 확대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관계 악화로 2년 넘도록 답보상태에 있다.
코리안리는 1997년부터 베이징에 사무실을 설치해 운영 중이며 세계 3위인 중국 보험시장을 잡기 위해 상하이지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14년 11월 중국 상하이지점의 인가를 신청하고 지난해 6월 첫 심의위원회가 열렸지만, 현재까지 중국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중국 당국에서는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추가 서류 요청도 없이 결정을 미루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통 해외 금융사가 중국 당국의 영업허가를 받는데 2~3년 정도 걸리는 데 아무런 배경설명 없이 지점 승인을 미루는 것은 사드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며 "코리안리 입장에서는 중국 당국의 결정을 기다리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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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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