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15일 일본 MOL사로부터 지난 2015년 2월 수주한 2만150TEU급 컨테이너선 4척 중에서 첫 번째 선박의 건조를 완료하고 명명식을 가졌다.
이날 거제조선소에서 가진 명명식 행사에는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과 이케다 준이치로 MOL사 사장 등 양사 관계자 90여명이 참석했다.
이 선박의 이름은 'MOL 트라이엄프(TRIUMPH)호로 명명됐다.
MOL 트라이엄프호는 길이 400m, 폭 58.8m, 높이 32.8m의 크기로, 컨테이너 2만150개를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건조된 컨테이너선 가운데 가장 큰 선박이라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선박에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프로펠러, 프로펠러 앞뒤 물의 흐름을 제어해 추진력을 향상시키는 러더벌브와 스테이터 등 각종 에너지 절감장치도 장착됐다.
이날 명명식을 마친 MOL 트라이엄프호는 출항준비 등 마무리작업을 거쳐 오는 3월 27일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의 2만TEU 시대를 세계 최초로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나머지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성공적으로 인도할 수 있도록 공정과 품질,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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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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