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8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위축에도 불구하고 독일 총리가 유럽중앙은행(ECB)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아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7/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bp 오른 연 1.843%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4/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3bp 상승한 2.960%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높은 0.819%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독일 총리의 발언으로 ECB의 공격적 재정 취약국 국채 매입 가능성이 증폭됐고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매수세가 약화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는 9월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성장률 재고를 위한 저금리 유지를 위한 추가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Fed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은 이미 국채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자국이 유로화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회동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언급이 우리가 반복해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의 발언으로 뉴욕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했고 달러화가 유로화에 낙폭을 확대했다.

7월 주택착공실적은 1.1% 감소해 월가 예측치인 0.5% 감소보다 악화됐다. 반면 주택착공 허가건수는 6.8% 늘어난 81만2천채를 보여 2008년 8월 이래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이는 주택시장이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주택시장이 성장률에 큰 기여를 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천명 증가한 36만6천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취약한 상황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수요 불확실성과 재정절벽 우려로 기업들이 고용을 자제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은 8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12.9보다 상승한 -7.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6.5를 보였을 것으로 전망했다.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위축세를 지속했고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를 하회한 영향으로 한때 뉴욕증시가 하락압력을 받았고 국채가격이 반등하기도 했다.

이날 Fed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정책의 일환으로 2036년 2월-2042년 8월 만기 국채를 19억4천600만달러 어치의 사들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5.33포인트(0.65%) 상승한 13,250.1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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