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유로화 약세가 실제로는 소수의 유로존 기업들에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신용평가사 피치가 16일(유럽시간) 진단했다.

피치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는 "유로화의 지속적인 약세가 유로존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은 일단 평균적으로 수익성에 긍정적이지만 업종에 따라 그 혜택은 크게 갈리며 소수 기업에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피치는 계약이 달러화로 이뤄지는 업종인 항공과 군수업체 등은 유로화의 약세로 헤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식료품 소매업체들은 효과가 거의 없으며 의류업체 등 유로존 바깥지역에서 물건을 사오는 기업들은 수익성에 압박이 발생하고 있다고 피치는 말했다.

대부분 계약이 달러화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피치는 덧붙였다.

피치는 또 기업들이 유로화 약세로 이익을 볼 수 있다고 해도 실질적인 혜택이 나타나려면 약세가 장기간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상당한 혜택이 나타나려면 유로화가 지속적으로 떨어져야 한다. 일부 제조업체들은 최대 3년간 지속되는 광범위한 기간에 헤지전략에 나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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