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연말 '재정절벽(fiscal cliff)' 가능성 때문에 미국의 기업들이 고용이나 공장 증설 등 모든 의사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CNBC가 골드만삭스를 인용해 16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스트래티지스트는 보고서에서 "규제 방향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기업주들의 핵심적인 우려로 남아 있다"면서 "기업들은 모두 규제의 확실성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는 지난 6월 초 이후 강세를 지속했으나 최근 상승세는 주춤해졌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기업들은 향후 실적 가이던스를 거의 제공하지 못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미국 최대 물류업체 UPS의 경영진들의 언급을 지목했다.

UPS는 "미국에서 올해 대선과 이후 재정절벽 가능성으로 발생한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들이 중요한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고용과 자본투자, 재고 축적 등에 대한 결정이며 이는 경제 성장률을 더 제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2012년 남은 기간까지 안타깝게도 모든 관심은 정치와 경제에 쏠릴 것이다"라면서 "11월에 대선이 있고 그 이후에는 재정절벽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만들어낼 것이며 투자심리는 약화하고 소비지출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업체 갤럽에 따르면 미국 의회에 대한 지지율은 10%에 불과해 38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씨티그룹의 토비아스 레프코비치 스트래티지스트는 "재정 절벽이 정말 우려되는 요인이다. 특히 2013년 주당 순이익과 시장 전망이 그렇다"면서 "만약 의회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높은 세금과 2013년부터 시작되는 지출 감축은 경제와 주식시장이 불화하는 주된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