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 내의 매파들이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조치에 거듭 반기를 들었다.

Fed는 과거에도 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완화 정책을 내놨기에 매파들의 발언이 Fed의 정책 방향의 전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매파들의 발언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 완화로 알려진 새로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내놓을지 결정하는 작업을 더욱 까다롭게 만들고 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추가 채권 매입이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플로서 총재는 "양적 완화의 효과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추가 채권 매입이 실업률을 더 빨리 낮출 것이라는 근거가 강하지 않다. 나는 여기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에 FOMC에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다.

반면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는 지난주 또 다른 채권 매입을 선호한다고 밝혔으며 보스턴연은 총재인 에릭 로젠그렌도 추가 채권 매입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놨다.

미국의 실업률은 8.0%를 웃돌고 있고 많은 전문가는 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실업률을 빠르게 안정시킬 수 없는 수준인 2.0%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는 유럽의 부채 위기의 여파와 미국의 이른바 '재정 절벽' 우려에도 취약해 시장 참가자들은 3차 양적 완화(QE3)를 기정사실화하고 발표 시기가 언제일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연은 총재 역시 Fed의 추가 조치가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낼지에 관해 회의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조지 총재는 지난 15일 한 행사에서 "금리가 너무 낮다는 이유로 대출을 받지 않거나 집을 사지 않는 사람이 있느냐"라고 반문하면서 "Fed 당국자들에게 더 중요한 문제는 Fed가 추가 부양책 중 어느 것이라도 해야 하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FOMC 투표권을 행사한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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