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이 회담 뒤 유로존의 재정 규정을 더 강화하지고 밝힌 데다 독일 국채입찰에서 낙찰금리가 입찰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뉴욕증시가 강보합세를 나타내 보합권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전장과 거의 같은 연 1.958%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5/32포인트 낮아졌고, 수익률은 1bp 높은 3.024%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2bp 가까이 낮은 0.256%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의 결과 발표 뒤 뉴욕증시가 보합권 등락을 지속함에 따라 증시 이탈 자금이 국채시장으로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날 실시된 독일 국채입찰에서 낙찰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함에 따라 유로존 부채 위기 상존 전망 역시 국채가격 하락을 제한했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이들은 국채가격은 미 펀더멘털이 추가적으로 개선된 이후에나 현재의 박스권 움직임을 벗어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통화완화에 따른 잉여자금들이 국채시장으로 대부분 유입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국채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유로존 부채 위기가 조기에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 거래자들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면서 유로존 상황이 단기적으로 국채에 대한 안전자산 매입세를 추가 견인하겠지만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40%를 향해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경제성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존 위기 해결을 주도해온 두 정상은 그동안 회담에서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 건정성 및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춰왔다. 성장을 의제로 삼은 것은 이번 회담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확대돼 오는 7월 출범하는 유로안정화기구(ESM)의 기금 충원에 속도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지난달 9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신(新) 재정협약의 세부 조항에 대한 각국의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독일은 이날 39억유로 어치의 6개월짜리 국채를 발행했다. 수익률은 입찰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이는 유로존 부채 위기가 상존해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한편, 도이체방크는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올해 초에 1.5%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은 미 고용시장 과 소득 성장이 느린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2.77포인트(0.27%) 상승한 12,392.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89포인트(0.23%) 오른 1,280.70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4포인트(0.09%) 뛴 2,676.56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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