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이윤구 기자 = 미국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보험사는 금리차에 따른 외국인의 자금 이탈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금리인상이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점에서 시장 영향은 크지 않지만 외국인 자금 이탈에 따른 변동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A 생명보험사 CIO는 16일 "3월 미국의 금리 인상 자체가 이미 예측됐다는 점에서 국내 금융시장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면서 "부채에 매칭한 장기채 중심 투자원칙을 유지하고 고수익 자산 투자 확대를 통한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은 신흥국에서 외국인의 자금 유출이 될 수 있는 요인이지만 글로벌 통화 완화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며 "신흥국 전반의 거시건전성 개선으로 1990년대와 같은 신흥국의 위기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외국인 자금이탈로 시장의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대두되고 있다.

B 손해보험사 CIO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미국과 한국간 금리차 변화에 따른 외국인의 자본유출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국내 시중금리 역시 상승압력과 변동성 확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올해 들어 얼마나 자주 결정될지도 시장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C 생명보험사 투자전략팀장은 "금리상승이 얼마나 자주 추세적으로 결정될지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며 "신규 매수 채권에 대해서는 듀레이션 축소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금리상승이 올해 내내 추세적으로 작용할 경우 듀레이션을 짧게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금리상승은 장기적으로 보험사의 투자운용 수익률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B 손해보험사 CIO는 "보험회사는 금리상승시 단기적으로는 지급여력비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이자수익 증가에 따른 투자이익률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반적으로 금리인상이 보험사 실적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보다는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D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을 보면 금리인상이 보험회사 실적에는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며 "올해는 금리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다 보니 자산운용수익률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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