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황성민 에스엠투자자문 대표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6일 금리를 올린 것과 관련, "외환시장이 놀랄만한 서프라이즈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황 대표는 "금리 인상은 모두가 예상했던 결과"라며 "서프라이즈가 없어 가격 변동성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몇 번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인지 시사한 것 정도가 시장의 관심사항"이라며 "시장도 연내 3번의 금리 인상을 예측해온만큼 전망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국내 외환,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빠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황 대표는 "과거엔 금리가 인상되면 외국인 투자자가 이머징 시장에서 자금을 빼 돌아간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며 "금리 인상은 미국 경기 개선으로 해석돼 오히려 자금이 유입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 미국 FOMC의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 행보를 이어갔다. 덕분에 코스피는 2,100선을 뚫고 연중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다.

그는 "수출이 회복되며 경기의 펀더멘털도 개선되고 있고, 외국인 자금이 유입돼 당분간 달러공급이 우위인 장이 지속할 것"이라며 "시장의 큰손 연기금이 해외투자를 늘린다고 하지만 시장 전체 규모에선 일부에 불과해 자금 유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리 인상을 이유로 외국계 IB가 달러-원 환율 전망치를 1,300원대로 내놓는 것도 과하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금리 인상 가정하에 예상한 이달 달러-원 환율 전망치는 1,130~1,160원 정도"라며 "연말 1,300원까지 갈 것이란 전망은 최근 달라진 시장의 분위기가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