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개장과 동시에 급락하며 1,120원대 후반에 거래됐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2.10원 급락한 1,131.50원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화는 13.60원 내린 1,13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15.00원 가까이 낙폭을 확대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5.00원이나 주저앉은 영향이 개장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로써 달러-원 환율은 지난 2월 28일 장중 1,129.30원을 기록한 이후 보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연저점을 위협하게 됐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하며 비둘기 성향을 보인 게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시장 친화적인 FOMC 결과를 확인한 시장의 방향은 곧장 아래를 향했다.

다만 외환딜러들은 단숨에 연저점까지 급락한 데 따른 부담도 언급했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비둘기적인 FOMC 탓에 시장의 방향이 확실히 아래를 향했다"며 "1,120원대에서 개장하며 연저점 경신을 눈앞에 둔 셈"이라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는 "시장 여건이 1,120원대를 허락하고 있지만 단숨에 연저점을 가기엔 부담되는 부분도 있다"며 "방향성은 맞지만 급락에 대한 반작용이 어느 강도로 나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4엔 내린 113.3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6달러 상승한 1.073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8.1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5.10원을 기록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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