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의 1~2월 비금융권의 해외직접투자(ODI)가 당국의 자본유출 억제 조치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올해 1~2월 비금융권 ODI가 134억3천만 달러(약 2조2천억 원)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8% 급감한 것이다.

작년 중국 기업들의 ODI 규모는 총 1천7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44.1% 증가한 바 있다.

중국 기업들은 작년에만 164개 나라에 7천961개 해외 기업에 투자했으며, 특히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이 중국과 해외 기업들의 협력을 크게 늘린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올해는 중국 당국이 자본유출을 우려해 기업들의 해외 투자에 직간접적인 통제에 나서면서 ODI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은 차이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이 역내 기업들의 해외 투자에 제한을 가하는 것과 관련해서 "일부 중국 기업들의 해외 투자는 비합리적이고 비정상적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역외 투자가 작년 2~4분기 동안 둔화했으며 중국 투자자들이 "일부 이성을 찾은 것"이라며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상무부는 1~2월 중국에 유입된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1천386억8천만 위안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3% 줄어든 것이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