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배동현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는 17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리스크로 향후 영업성과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배동현 대표는 이날 중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서 마케팅 활동을 하는 데 지장이 있다"며 "사드가 배치된 이후가 더 중요한데, 영업성과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사드 배치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중국 당국이 지난 2일 주요 여행사를 불러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하라고 지시했다. 이 때문에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배 대표는 "면세점에서 중국 고객들이 줄고 있다"며 "이달 15일 이후 중국이 본격적으로 한국 관광을 통제하는데, 그 상황을 지켜보고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더 악화되면 분명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성장해야 하는데 이런 사드 이슈가 생겨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도 고민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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