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네이버가 이사회 의장과 최고경영자(CEO)를 모두 교체하고 기술플랫폼 도약과 신사업 강화를 위한 전열 정비에 나섰다.

네이버는 17일 경기도 성남 본사에서 제1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한성숙 대표 내정자와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을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주총 직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한 내정자는 신임 대표에 오를 예정이다. 변 회장은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의장에 이어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이로써 그간 네이버의 성장을 이끌어온 이해진 의장-김상헌 대표 투톱 체제는 막을 내리게 됐다.

이 의장은 이사회 이사직만 유지하면서 유럽 시장 개척과 스타트업 발굴에 전념할 계획이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김 대표는 고문으로서 경영자문을 담당한다.

신임 이사회 의장에 오르는 변 회장은 휴맥스의 창업자로 벤처 1세대로 통하는 인물이다. 셋톱박스 사업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경험도 풍부하다.

네이버는 정보기술(IT) 업계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높이 평가해 변 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영입했다. 외부 인사가 네이버 이사회 의장을 맡는 것은 변 회장이 처음이다.

한 내정자는 인터넷 산업 초창기부터 오랫동안 업계에 몸담아온 전문가다. 네이버의 서비스 전반을 총괄하며 섬세함과 과감한 실행력으로 회사 변화을 주도했다.

특히 한 내정자는 네이버 최초 여성 CEO이자 서비스 출신 CEO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수장 동시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진 네이버는 앞으로 기술플랫폼 변신과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등 신사업 육성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웹툰사업부를 별도법인으로 분리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김준구 네이버 웹툰&웹소설 CIC 대표가 신설법인 네이버웹툰의 대표를 맡게 된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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