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홍콩의 자본 유출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행 홍콩 법인(BOCHK)은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고, 홍콩의 유동성도 충분해 단기적으로 대규모 자본 유출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BOCHK은 "미국의 경제 지표는 호조지만 매우 좋지는 않다"며 "미국이 6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은행은 미국이 6월에 금리를 올린다면 이는 올해 금리 인상이 3월과 6월 두번에 그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은행은 또 "홍콩에서 자본 유출이 일어나더라도, 금융 시장의 유동성이 충분해 홍콩 은행 간 대출금리(Hibor)가 급격하게 상승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40)에 따르면 지난 16일 Hibor 1일물은 0.06%, 1주일물은 0.14%로 전일보다 하락했다.

홍콩의 주택담보 대출은 대부분은 Hibor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BOCHK는 "홍콩의 은행들이 미국의 금리 인상을 바로 따라갈 필요가 없기 때문에 홍콩의 부동산 시장도 직접적으로 (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홍콩 부동산 시장의 단기적인 충격이 크지 않다면서도 2018년까지 홍콩 부동산 가격이 15%~20%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킹거 라우 골드만삭스 중국 수석 전략가 "부동산 가격이 받는 충격은 내년에 더 분명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우 전략가는 또 자본 유출이 일어나도 중국으로부터의 투자금 유입이 이를 어느 정도 상쇄해 홍콩의 주식 시장도 금리 인상의 충격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 중국에서 홍콩으로의 자금 유입이 각각 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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