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발 금리인상에도 이번 주 주택시장은 상승기조를 이어갔다. 금리 상승 기조가 본격화되면 재건축 시장과 그외 주택시장으로 양분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17일 KB국민은행의 주간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1% 상승했다.

수도권과 5대광역시가 전주 대비 각각 0.01%와 0.02% 상승했다. 기타 지방은 -0.02%로 15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세가 무섭다.

부동산114는 재건축 아파트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9주 연속 상승했다고 공개했다. 재건축 아파트의 주간가격 상승률은 0.16%로 전주 0.11%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일반 아파트 상승률은 0.05%로 전주와 동일했다.





수도권과 5대광역시의 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당분간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를 0.75~1.00%로 25bp(1bp=0.01%포인트) 올렸기 때문이다. 연준은 올해 두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저금리 시대의 종언을 예고했다.

윤지혜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수요자와 건설사는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하다"며 "사업추진을 서두르거나 개별호재가 있는 재건축 단지 외에는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고 말했다.

금리인상에 따른 자금부담, 가계부채 억제에 따른 집단대출 규제 등이 재고주택거래와 신규주택분양을 어렵게 만들겠지만, 재건축 아파트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으로 관측됐다.

주요 대선주자들의 성향을 고려했을 때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가 연장될 가능성이 낮아 올해 중 추진이 가능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 강남 재건축은 금리에 영향을 받는 시장이 아니다"며 "여기는 금리보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유예 같은 부분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투자수요는 여전히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재고주택이나 입지성이 떨어지는 신규 분양지역은 타격이 클 것이다"며 "저금리를 발판으로 들어갔던 수익형 부동산 쪽에서는 영향을 받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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