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주가는 자기자본 대비해서 1배도 되지 않는다"며 현재 코스피가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허 부사장은 17일 강남구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투자자포럼에서 "국내 증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08년 코스피가 900포인트일 때와 유사하다"며 "숫자로 표시되는 2,150이 보합인 것처럼 보이고 박스권 상단으로 높아 보이지만 실질적인 가치는 2008년 900포인트일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지수는 오르지만 기업 이익도 지속적으로 늘어왔기 때문에 주가수익비율(PER), 즉 이익 대비 주가는 계속 내려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종합주가지수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올린 부분이 17%에 이르며 이를 제외하면 1,900포인트도 안되는 수준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저평가된 수준이다"고 부연했다.

밸류에이션뿐만 아니라 기업 이익도 그가 증시를 낙관적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다.

허 부사장은 "자기자본대이익률(ROE)을 보면 코스피 상장사들은 현재 8%를 저점으로 올라가는 모습이다"며 "기준 금리가 1.25%라는 것을 감안하면 기업이 8% 수익을 내는 건 금리의 5배 수준으로 훌륭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 가치주와 배당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허 부사장은 "섹터 간 차별화는 완화되고 향후 종목 선별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경기 민감주와 대형주의 추가 상승이 가능해 보이나 현저한 저평가에서는 벗어난 상태로 업종 간 차별화가 완화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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