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가 17일 SK인천석유화학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A+'로 유지됐다. 등급전망이 상향된 점을 감안하면 향후 AA급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SK인천석화가 분할 이후 콘덴세이트 스플리터와 파라자일렌(PX) 등 신규 투자를 지속한 점이 운영 효율성이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게 나이스신평의 설명이다.

나이스신평은 "최근 정제마진과 석유화학 제품 스프레드 개선으로 수익성 또한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주요 투자가 일단락된 만큼 잉여 현금을 통한 순차입금 감축에 나서고 있는 점도 등급전망에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이스신평은 SK인천석화는 향후 경상투자(500억원 수준)를 제외한 별도의 투자 계획이 없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순차입금 축소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SK인천석화는 유가 급락 이후인 지난 2015년 석유제품 수요 증가가 본격화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당시 SK인천석화가 거둔 영업이익은 496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실적 개선세가 가팔라지면서 SK인천석화의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해 3천745억원까지 급증했다.

나이스신평은 "제품의 우호적인 수급여건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우수한 영업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중기적인 관점에서 국제유가 변동, 제품 수급 현황 등을 감안하면 실적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있다"고 평가했다.

나이스신평은 향후 SK인천석화가 연간 3천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스신평은 "우수한 재무안정성 유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장기신용등급의 상향 조정 가능성이 우세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다만, 제품 마진과 유가 등의 급격한 변동, 대규모 투자나 배당 등의 자금 유출이 발생할 경우 등급전망이 '안정적'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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