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정부가 유니버설 보험 상품을 규제하면서 중국 중소형 보험사들의 현금 유동성이 바닥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차이신에 따르면 "예전에 판매한 유니버설 보험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소형 보험사들은 현금이 절박하게 필요한 상황"이라며 "소형 보험사들이 갑자기 상황을 바꾸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버설 보험은 고객이 납부한 보험료로 보험사가 대리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최소한의 사망 보험금을 제공하는 대신 5% 내외의 투자 수익을 약속해 최근 2년간 인기가 높았다.

다만 과도한 수익률 보장은 보험사의 유동성을 악화시킬수 있어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는 작년부터 보험사들의 유니버설 보험 영업을 규제했다.

일례로 전해인수보험은 작년 12월 당국으로부터 유니버설 보험 판매 중지 조치를 받았다.

전해인수보험의 1월 보험료 수입은 전년 대비 40% 하락한 79억위안으로 떨어졌다. 이 가운데 유니버설 보험으로 발생한 수입은 전체의 0.28%로 전년 대비 74%포인트 떨어졌다.

유니버설 보험 판매를 금지 당한 소형 보험사들은 안전하지만 낮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전통적인 보험을 판매해야 하는 상황이다.

차이신은 중소형 보험사들이 전통적인 보험 상품으로 사업 구조를 변경하고 마케팅할 능력이 없다고 전했다.

매체는 선진국에서도 보험사가 보험 상품의 구조를 변경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보통 10년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한 대형 보험사의 임원은 "중소형 보험사들이 사업을 바꾸는 것은 새로운 기업을 여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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