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전망과 달러화 약세로 상승했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3.10달러(0.3%) 상승한 1,230.2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2.4% 상승했다.

금가격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 후 금리 인상 속도가 기존 전망에서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진단으로 강세를 보였다. 금리 인상이 급격하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금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연준은 이번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지만, 올해 기준금리 인상 전망 횟수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발언을 내놓은 데 따라 올해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을 우려했다.

금리가 인상되면 금리 관련 자산이 아닌 금 시장에는 악재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이날 금가격 상승을 도왔다.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0.23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00.27이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의 회동에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보호무역주의적인 입장을 강하게 피력한다면 이는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트러스트의 금 보유 규모는 전날 기준으로 0.2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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