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럽증시는 9일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이 유로존 부채 위기 해소에 실패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5% 낮아진 246.42에 마감됐다. 지수는 장중 내내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그리스의 ASE 종합지수는 1.7% 떨어졌다. 내셔널뱅크오브그리스는 3.4% 밀렸다. 유니크레디트는 11% 떨어졌다.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15bp 상승한 연 7.12%를 보였다.

스페인의 IBEX 35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1% 밀렸다.

주요국 증시 역시 일제히 떨어졌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전장보다 0.3% 빠진 3,127.69를, 독일의 DAX 30 지수 역시 0.7% 내린 6,017.23을 각각 기록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 역시 지난 주말보다 0.7% 하락한 5,612.26에 끝났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약할 것이라는 전망과 올해 1.4분기 유로존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 정치적 긴축 고조 등에 대한 우려가 증시 약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 수개월 동안 유로존의 부채 위기에 따른 불안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증시에 하락압력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이날 유로존 재정 위기 해결을 위해 경제성장에 우선순위 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확대돼 오는 7월 출범하는 유로안정화기구(ESM)의 기금 확충에 속도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9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신(新) 재정협약의 세부 조항에 대한 각국의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사르코지 대통령은 "우리는 재정협약의 조항에 대한 협상이 수일 안에 마무리 되기를 희망한다"며 각국의 조인이 3월 1일까지는 완료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두 정상은 신 재정협약에 따른 재정운용 규범집을 예정보다 1개월 앞당겨 오는 30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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