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공산품과 농림수산품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산품 비용 상승을 이끌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농림수산품은 닭고기와 쇠고기 위주로 올랐는데, 조류인플루엔자(AI)가 주춤하며 수요는 늘었지만, 공급이 뒷받침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7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하며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2% 상승하며 2011년 12월 4.3% 상승한 이후 5년 2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이창헌 물가통계팀 과장은 "생산자물가지수가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1월 대비 상승률은 둔화됐다"며 "1월은 석탄 및 석유제품의 증가율이 높았는데 이달에는 감소세로 돌아선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2월 국제유가는 달러 기준으로 상승했지만,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유가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농림수산품은 축산물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0% 상승했다. 감귤이 전월대비 94.2%, 닭고기가 48.2% 올랐다. 계란값은 다소 내렸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9% 상승했다.

공산품도 제1차 금속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전월대비 보합이고, 서비스는 부동산과 음식점 및 숙박 등이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월대비 1.0%, 신선식품은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에너지와 IT는 전월대비 각각 0.7%와 0.1%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물가 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지난 2월 전월대비 0.2% 하락했고, 전년 같은 달 대비 4.9% 상승했다.

원재료는 국내 출하가 올랐으나 수입이 내려 전월대비 보합이고, 중간재는 수입이 내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최종재도 자본재 및 소비재가 내려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한 2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국내 출하가 올라 전월대비 2.6% 상승했고 공산품은 수출이 내려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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