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20~24일) 중국 증시는 당국의 유동성 흡수 기조를 주시하며 조심스러운 거래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1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1.49포인트(0.96%) 내린 3,237.45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6.58포인트(0.81%) 하락한 2,029.73에 마감했다.

양 증시는 지난주 각각 0.77%, 0.80% 올라 오름세를 보였으나 주말을 앞두고 인민은행의 단기 금리 인상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다.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상하이증시는 3개월 연속, 선전증시는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인민은행이 경제지표 회복과 인플레이션 상승, 레버리지 축소 등을 이유로 유동성 축소 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를 높이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16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전 구간에서 10bp씩 올렸다.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의 금리는 1일물은 20bp, 1주일물과 1개월물은 10bp씩 인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금리 인상은 인민은행이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응해 위안화 환율을 안정시키고, 자본유출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취한 조치로 해석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은 결국 기업들과 개인들의 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이들은 우려했다.

지난 17일 주식시장에서는 이를 반영해 건축자재, 부동산, 은행 등과 같은 금리 민감주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번 주에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시장 참가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당국의 유동성 흡수 기조 등을 주시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올해 부동산 시장 등 자산시장의 버블을 억제하고 금융시장의 레버리지를 축소하기 위해 단기 금리를 지속해서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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