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국내 육류 소비 트렌드가 '구이'에서 '스테이크'로 변화함에 따라 대형마트의 고기 진열 방식도 바뀌고 있다.

이마트는 20일 지난해 11월 도입한 '스테이크 전용 존(ZONE)'을 이달 안에 80개까지 확대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최대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마트가 1993년 창동점 오픈 이후 소고기 판매대를 이렇게 전면적으로 리뉴얼하는 것은 24년 만에 처음이다.

이마트가 선보인 '스테이크 전용 존'은 기존에 등심, 안심, 채끝 등의 부위를 구이용(두께 1cm 미만)으로 판매하기 위해 진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고기 두께를 2~3.7cm로 썰어 매대 중심을 '구이'에서 '스테이크'로 바꾼 것이 핵심이다.





이와 같은 변화는 1~2인 가구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집에서 가볍게 혼술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며, 조리법이 간단한 '스테이크'가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등심에서 '스테이크'가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4년 한우 등심 전체 매출에서 스테이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5%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0%로 올라섰고 이마트가 '스테이크 존' 매장을 본격 도입하자 지난 1~2월 매출 기준 22%까지 높아졌다.

이마트는 스테이크 판매장 확대 기념으로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이마트 포인트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한우 등심 전 등급을 30% 할인 판매한다.

홍성진 이마트 축산 팀장은 "국내 소비자들이 미처 접하지 못한 다양한 부위를 질 좋은 스테이크로 개발하고, 이마트 매장에서 직접 시즈닝(양념) 한 스테이크 제품도 판매하는 등 스테이크 중심의 신개념 소고기 판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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