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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초 ETF에 사상 최대 자금 순유입…美증시 '거품' 우려<FT>
    김성진 기자  |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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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3.20  08: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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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올해 첫 두 달 동안 상장지수펀드(ETF)에 사상 최대의 자금의 순유입되면서 미국 주식시장에서 거품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에 있는 컨설팅업체 ETFGI에 따르면 전 세계 투자자들은 지난 1~2월 ETF에 같은 기간 기준 사상 최대액인 1천310억달러(약 148조원)를 쏟아부었다.

    ETF는 액티브형 펀드보다 값싼 수수료를 무기로 인기를 끌어오다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를 계기로 미국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하자 추가 동력을 얻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감면과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로 투자자들이 ETF를 통해 미국 증시로 몰려간 것이다.

    2016년 한 해 동안에도 ETF로는 역대 최대액인 3천900억달러 이상이 순유입됐다.

    UBS의 닉 넬슨 주식 담당 애널리스트는 "작년 11월 미국 대선 이후 엄청난 돈이 미국 주식 ETF로 쏟아졌다"면서 "이게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이달 초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영국 자산운용사 RWC의 댄 매닉스 최고경영자(CEO)는 일반 투자자들이 ETF가 싸서 증시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면서 "추세가 돌아설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ETF 자금 중 다수는 단기"라면서 급격한 자본유출이 나타날 수 있고 주가 하락으로 인해 ETF 매도 압력이 거세지는 악순환이 뒤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기민하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은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트럼프의 당선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6% 상승했다.

    순이익 전망치 대비 S&P 500지수는 현재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인 18배에서 거래되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앨버트 에드워즈 전략가는 미국 증시의 주가 수준이 "전혀 타당하지 않다"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일본에 비해 프리미엄이 크다고 진단했다.

    UBS의 닉 넬슨 애널리스트는 최근 돈을 집어넣은 투자자라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올해 기업실적 성장세에 실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TF 사업 규모가 큰 블랙록과 뱅가드는 올해 들어 ETF에 벌써 각각 380억달러와 290억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비바인베스터즈의 유안 문로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ETF의 유행에는 1999년 기술주와 2006년 금융주에서 나타났던 거품과 비슷한 점이 있어 우려스럽다면서 "투자 동향은 방향이 바뀌기 직전에 정점에 도달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예상치 못한 시장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ETF 투자자들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FT는 이와 관련, 2015년 8월 24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개장 후 몇 분 만에 급락했다가 반등하자 미국에 상장된 ETF의 5분의 1 이상이 거래 정지에 처했던 적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영국 자산운용사 세인트제임스플레이스의 크리스 랠프 CEO는 "시장 침체기에 ETF는 투자자들이 기대한 것만큼 유동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게 나의 걱정"이라면서 "변동성이 클 때 ETF가 투자자들이 생각했던 대로 움직이지 않았던 과거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매해 1~2월 ETF 자금 순유입 추이>

    ※자료: 파이낸셜타임스

    sjkim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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