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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수연의 전망대> FX스와프 보면 KP물 늘릴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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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3.20  09: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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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FX스와프시장 동향만 보면 이제 코리안페이퍼( Korean paper:이하 KP물) 발행을 늘릴 때가 된 것같다. KP물은 한국 정부·금융기관·기업·국외점포 등이 해외 금융시장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증권을 일컫는다.

    전문가들은 여러 이유로FX스와프 시장의 동향이 왜곡되고 있지만 한국은행 등 당국자들은 뒷짐만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환율 조작국 이슈 등으로 당국의 행보가 자유롭지 못한 부분을 KP물 발행으로 숨통을 틔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험권 등이 해외 투자를 늘리면서 확대된 자산스와프의 압력을 KP물 발행을 통한 부채 스와프로 희석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왜 시장이 왜곡됐나

    FX스와프 시장에도 국내 조선업 등 제조업 부진의 그늘이 짙게 투영됐다. 막대한 규모의 달러자금 공급원이었던 조선업이 쪼그라들면서 보험권 등의 자산 스와프 물량 압박을 상쇄할 세력이 약해진 탓이다.

    보헙권은지난해 11월 외화유가증권 투자 규모가74조4천790억원에 달해 2015년 말보다 56.2%나 늘렸다. 외화채권 투자가 늘어난 만큼 헤지 비중도 가파르게 늘었다. 특히 당국이 1년 이상 환헤지에 대해서는 연물별 듀레이션을 인정하는 개정안을 시행하면서 자산스와프 수요가 급증했다. 이전에는 해외채권을 매수하면 헤지도 연물별로 풀헤지 해야했다.

    보험사는2013년 개정안 시행 이후 해외채권 투자를 꾸준히 늘리며 FX스와프 프리미엄도 챙기며 수익률을 개선시켜 왔다. 예컨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3%이면 FX스와프 프리미엄을 통해 실제로는 3.0%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보험사의 자산스와프 수요가 급증했지만 조선업 부진과 공기업들의 외화표시채권 발행까지 급감하면서 부채스와프 쪽의 공급은 쪼그라들었다. 급기야 지난해 말부터 FX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접어들면서 보험사의 수익구조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년 6월부터 1년이상 헤지만 보험사 자산듀레이션으로 인정해 주던 제한이 완전히 풀린다. 앞으로 해외투자는 더 늘어나고자산스와프에 따른 헤지 압력도 더 커질 전망이다.

    ◇외국인은 돈 놓고 돈먹기 게임

    이런 틈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만끽하고 있다. 이들은 셀앤드바이(sell&buy)를 통해 환리스크 없이 원화자산에 투자하면서 선물환율과 현물환율의 차이인 스와프포인트도 플러스α로 받을 수 있다. 지난해말부터 FX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하면서 무위험 재정거래 유인이 커져서다. 외국인 투자자가달러를 조달해 국내시장에서 원화와 스와프거래를 하면 오히려 스와프포인트 만큼을 돌려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3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5%(50bp)라면 외국인투자자는 50bp를 받고 스와프시장에서 달러를 원화로 바꾼다. 이렇게 해서 생긴 원화로 통화안정채권등 3개월~1년 이내 단기물 채권에 투자하면 약 1.5%의 고정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달러를 조달할 때 들었던 라이보금리 비용 3개월 약 1.2%를 빼더라도 환위험 없이 약 80bp가 남는다.스와프포인트는 외국인 투자자 쪽에서 보면 원화를 조달하는데 지불하는 일정한 비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이너스로 바뀌면서 오히려 수익이 추가되는 셈이다.

    ◇ 외국인 채권투자도 늘었다

    FX스와포인트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에도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이45억5천만달러나유입됐다. 올들어 두달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총 75억3천만달러다. 지난 2016년 전체 기간에 25억3천만달러였던 데 비해 엄청난 유입 규모와 속도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지 않고 오히려 너무 빠른 속도로 유입됐다는 의미다.

    당국도 미국의 금리 인상에 섣불리 반응하기 보다 KP물 공급 등을 통해 FX스와프 포인트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정책금융부장)

    n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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