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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 지배구조 변신-①> 지주회사 전환 '잰걸음'
    황병극 기자  |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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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3.20  10: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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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법 개정전에 지주회사 가속…기업·투자자에 '윈윈'



    <<※ 편집자 주 = 재계와 주식시장을 위주로 지주회사 전환 이슈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기업마다 각론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경제민주화 이슈와 맞물리면서 서둘러 지배구조를 개편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연합인포맥스는 현재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는 삼성과 현대차, 롯데, 한화, 현대중공업 등 주요 대기업들과 오리온 등 중견기업의 지주회사 추진배경과 현황, 이슈, 전망 등을 분석·정리해봤습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재계가 바빠졌다. 기업을 가리지 않고 일제히 지주회사 체제를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에서도 지주회사로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로보틱스를 지주회사로 세우기로 하고 기업도 분할했다. 롯데그룹은 물론 중견기업도 지주회사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헌정사상 최초의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을 앞둔 가운데 재벌개혁에 대한 여론과 경제민주화의 요구가 기업지배구조 개선으로 옮겨간 탓이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집단 중에서 지주회사로 전환한 대기업집단은 SK, LG, GS, 농협, 한진, CJ, 부영, LS 등에 불과하다.

    또 실제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21개 중에서 무려 14개가 금융사나 순환출자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이나 현대자동차, 롯데, 현대중공업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그동안 대기업집단의 지주회사 전환은 정체상태였다.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는 지난해 9월 말 현재 20개로 전년의 30개에 비해 10개나 감소했다.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사 보유가 금지된 데다 대기업집단이 순환출자를 해소하지 못하는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재계가 갑자기 지주회사로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편법적인 경영권 승계를 막는 다양한 방안들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지배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향후 경영권 승계 등의 과정에서 법적인 규제나 비용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표적으로 추진되는 것이 상법 개정안과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이다.

    국회에서 추진되는 상법 개정안은 지주회사로 전환시 자사주의 분할 신주 배정을 금지하고 있다. 인적분할 시 자사주 활용이 금지될 경우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인센티브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 심지어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인적분할 이전에 자사주의 소각을 강제함으로써 자사주의 의결권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까지 담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각종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시행일 이전에 지주회사 전환의 첫 단계인 인적분할을 마무리해야 자사주를 활용할 수 있고, 지주회사 전환은 올해 7월 지주회사 자산총액 요건 상향과 맞물려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다 보니 기업들이 배당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이름으로 지주회사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지배구조 강화라는 포석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전환하는 곳은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 롯데, 현대중공업 등이다.

    여기에 금융시장에서도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에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심지어 주식시장에서는 지주회사 테마주가 형성되는 지경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지주회사 전환이 자사주를 활용한 지배력 강화, 인적 분할에 따른 합계 시가총액 상승, 순환출자 해소 등으로 기업이나 투자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 게임'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은 기업과 투자자의 윈윈 게임으로 평가된다"며 "과거 SK, CJ 등 대기업의 사례를 비롯해 지난해 인적분할 기업가지 지주회사 전환과정에서 시가총액이 상승한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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