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주요 당국자들이 주택시장 버블을 잇달아 경고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는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개발포럼에 참석해 "우리는 현재 실물 경제로 이어져야 하는 많은 금융자산이 있다…(하지만) 이는 주택 부문으로 흘러들고 있다"라며 "이것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면 거품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 부총리는 이와 같은 위험을 억제해야 하며, 부동산 버블을 막는 것은 금융위험을 억제하기 위한 정부의 전반적인 노력에서 더욱 중요한 위치에 놓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포럼에서 허리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주임도 주택가격 상승이 실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선도시와 2선도시의 주택가격 급등이 실물 경제의 발전 비용을 높여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라며 "과도한 신용 자금이 부동산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고 투기적 주택 매입세를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이 같은 경고는 주택시장의 버블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는 당국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얀 위에진 이-하우스 중국 연구개발센터 연구원은 "중국 주택시장에 버블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라며 "문제는 버블이 (투자자들의) 기대에서 출발해 부동산 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한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연구원도 글로벌 타임스에 주택시장에 투기적 매수세가 너무 많으며 투자자들이 부동산 매입을 위해 은행 대출과 다른 금융 레버리지를 활용하면서 시장의 레버리지를 높이고, 버블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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