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여당이 내년 2월에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필요성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쉽지 않을 것임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유 부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2월 추경 편성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2월 추경을 강력히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당에서 적극적으로 강력히 요청했지만, 정부에서는 그것을 포함해 판단하겠다는 것"이라며 "그 연장선에서 2월에 필요하다면 고려하겠다는 뜻이지 다른 뜻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추경에 대해선 평소 언급해온 입장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며 "그간 검토해온 안 중에서 2월 추경 편성도 함께 고민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분기 실적을 보고 편성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지 당장 1분기 경제 지표 등을 바탕으로 추경 편성을 검토할 순 없다"며 "과연 2월 추경이 가능할 것인지, 편성이 필요한지 보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정부와 긴급경제현안점검회의를 열어 내년 2월까지 추경을 편성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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