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독일의 산업생산 하락과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 약화로 하락했다.

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25센트(0.3%) 밀린 101.31달러에 마감됐다.

유가는 사흘 동안 1.9%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작년 11월 독일의 산업생산은 0.6% 하락했다면서 여기에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이 적다는 분위기가 부각된 것도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럽 경제가 악화될 것이라면서 이는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비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의 원유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올해 원유 공급 우위 예상에 힘을 실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이 회동했으나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경제성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존 위기 해결을 주도해온 두 정상은 그동안 회담에서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 건정성 및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춰왔다. 성장을 의제로 삼은 것은 이번 회담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확대돼 오는 7월 출범하는 유로안정화기구(ESM)의 기금 충원에 속도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지난달 9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신(新) 재정협약의 세부 조항에 대한 각국의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독일은 이날 39억유로 어치의 6개월짜리 국채를 발행했다. 수익률은 입찰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이는 유로존 부채 위기가 상존해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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