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지난주 정부가 내놓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안이 LG하우시스 등 건자재업체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업종보고서에서 "DTI완화로 1차 신규 분양시장에 노출된 건설사보다 2차 기존주택 거래시장에 노출도가 높은 건자재 업체가 유리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LG하우시스는 기존 주택에 공급하는 '시판 창호'의 수익성이 신규 주택에 공급하는 '특판 창호'의 수익성보다 2배 이상 높다"며 "올해 상반기 창호 영업이익률은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그쳤고, 주가매출액비율(PSR)은 0.2배에 불과해 시판 물량이 조금만 늘어나도 수익이 급격히 개선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종합건설사에서는 주택사업에 역량과 의지가 있는 현대산업과 대우건설이 수혜를 볼 것"이라며 "이들은 오히려 부동산 경기 불황에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주택을 공급하며 승자독식의 논리를 보여주고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자 연구원은 "주택 거래가 활성화되면 장기적으로 신규 분양시장도 개선돼, 최근 심각한 이슈로 떠오른 중도금 연체 문제가 완화될 수 있는 등 대형사의 주택 리스크도 다소 낮춰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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