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 설치된 금융자동화기기(ATM)가 해킹당해 카드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청호이지캐쉬가 운영하는 ATM기 중 일부(63개) 기기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이를 사용한 카드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해당 기기를 이용한 카드정보를 금융회사에 전달해 해외 ATM에서 해당 정보를 이용한 마그네틱 카드의 현금인출을 차단했다.

또 각 금융기관에 신용카드 부정승인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를 지시했다.

특히 정보유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된 2천500여개 카드 고객에 대해서는 재발급 또는 비밀번호 즉시 변경을 안내토록 했다.

그럼에도 대만 등에서 300만원 정도가 부정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고, 국내에서도 위장가맹점을 통한 부정승인이 일부 발생하는 등 피해도 발상했다.

다만 해당 피해액은 전액 카드사가 보상키로 해 직접적인 소비자 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과 태국 등에서도 ATM을 통한 부정인출 시도가 있었지만, 이는 승인 과정에서 차단됐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청호이지캐쉬에 대한 현장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해 금융회사와 금융보안원에 ATM기를 운용하는 국내 모든 밴사에 대한 특별점검을 지시했다.

금감원은 "경찰청과 협력해 카드정보의 유출 범위와 규모 등이 확정되는 대로 해당 금융회사에 통보할 것"이라며 '"금융회사는 이를 통보받는 즉시 해당 카드의 불법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추가조치를 취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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