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 속에 보합권에서 혼조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0일 오전 10시35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7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2.65엔보다 소폭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75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40달러보다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1.22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1.01엔보다 높아졌다.

지난주말 달러화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무역과 환율 전쟁에 관해서 어떤 논의가 나올지 지켜보면서 혼조를 보였다.

주말 동안 G20은 자유무역을 지지한다는 문구를 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는 "주요국 재무장관들이 놀랍게도 세계화의 근간인 보호무역주의 배격을 명문화하지 못했다"다"고 말했다.

미국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가 분명하다면서 미국 경제가 자유무역주의에서 물러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충격적인 회의라고 로치 교수는 지적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이날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발언이 나왔지만, 시장 반응은 미미했다고 전했다.

이번주 23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연설한다.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협상 개시 소식 속에 강보합세를 보였다.

파운드화는 지난주 영란은행의 매파적인 정책 의지 확인으로 오른 바 있다.

영국이 오는 29일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해 유럽연합(EU)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하고 2년간의 탈퇴 협상을 개시한다고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의 대변인이 이날 발표했다.

CMC마켓츠의 콜린 키에즌스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브렉시트 협상에 관한 구체 내용을 알게 되면 우리는 덜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며 "그때까지는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로화와 관련해서는 "다음주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다"며 "대형 변수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에 유로화 움직임은 조용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날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번스 총재는 물가가 2% 선을 넘는 등 경제 상황이 더 나아지면 올해 네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에번스 총재는 미 경제방송 'Fox 비즈니스' TV에 출연해, "미 경제가 개선세를 지속한다면 올해 세 번의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경제 성장률은 2.25% 정도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FOMC 정례회의에서 투표권이 있다.

반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미 경제방송 CNBC에 경제와 물가가 아직 기준금리 인상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며 지난주 3월 FOMC에서 금리 인상에 반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하원 정보위원회는 러시아의 지난해 미국 대선 개입 의혹 및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과 러시아 내통 의혹 등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한다.

청문회에는 제임스 코미 FBI 국장, 마이클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장(DNI) 등이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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