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가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한 데 따라 상승했다.

2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3.80달러(0.3%) 상승한 1,234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이달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가격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금리를 빠르게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으로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일부 연준 위원들이 연설에 나섰지만, 기존 시장의 금리 전망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기준금리가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진단하고 금리가 4번 인상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하커 총재는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가 3번 넘게 인상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다"며 "매번의 회의에서 논의가 진행될 것이고" 금리 정책은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미 경제가 개선세를 지속한다면 올해 세 번의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며 물가가 2%선을 넘는 등 경제 상황이 더 나아지면 올해 네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미 경제방송 CNBC에 경제와 물가가 아직 기준금리 인상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며 지난주 3월 FOMC에서 금리 인상에 반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장중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0.40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00.34였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트러스트의 금 보유 규모는 지난 17일 기준으로 0.3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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