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김성진 기자 =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기준금리가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진단하고 금리가 4번 인상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하커 총재는 20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기준금리가 3번 넘게 인상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매번의 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금리 정책은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가 시작되면서 (연내) 3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 시기를 놓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서두를 상황도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하커 총재는 지난주 열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가 25bp 인상된 데 대해서는 "그동안 나온 경제지표에 기반을 뒀을 때 합당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경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으며 물가상승률도 연준의 목표인 2%에 다가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커 총재는 다만 2%는 "상한이 아니라 목표일 뿐"이라고 선을 그은 뒤 "2% 근처에서 (물가상승률이) 머물기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물가상승률이 "약간 (2%를) 웃돌게(overshoot) 될 것"이라면서 "이것은 괜찮고 적절하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3월 FOMC 성명에서 물가 목표를 설명하는 표현으로 '대칭적(symmetric)'이라는 문구를 새로 삽입해 물가상승률이 2%를 다소 웃돌아도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연준 내에서 매파로 평가받는 하커 총재는 올해 FOMC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갖고 있으며, 올해 열린 두차례의 FOMC에서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하커 총재는 4조5천억달러 규모의 연준 자산에 대해서는 기준금리가 1% 위로 상승했을 때 자산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진단했지만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연준 자산에서 앞으로 주택저당증권(MBS)을 줄이고 국채 비중을 늘리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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