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의 빈부 격차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중국 시장을 노리는 해외 기업의 전망을 악화시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지니계수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평균적으로 약 0.4%포인트씩 하락했다가 작년 0.3%포인트 상승해 46.5%를 기록했다.





지니계수는 소득의 불평등 수준을 나타내며 수치가 클수록 불평등 정도가 심하다.

시장조사기관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에 따르면 중국 북부와 서부 지역의 성장이 둔화하면서 2015년부터 지역적 불평등도 심화하기 시작했다.

WSJ은 불평등의 확대로 기본적인 소비재의 판매 전망이 어두워지고, 해외 제품과 중국산의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코카콜라, 염차이나 등이 이미 이런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빈부격차의 확대는 고가 제품이나 사치품을 판매하는 기업에 오히려 이득일 수 있지만 중국에서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중국 정부가 반부패 정책을 통해 사치를 금하고 있고, 불평등 심화로 인한 불만 심리를 달래기 위해 이를 더 강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WSJ은 정치인들이 애용하는 민족주의 정서 자극도 해외 기업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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