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현대자산운용 인수의향서 마감을 앞두고 벌써부터 매각이 흥행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22일까지 인수 의향이 있는 투자자들에게 현대자산운용 인수의향서를 받는다.

KB증권은 이달 초 매각 주관사 KPMG 삼정회계법인을 통해 공고를 내고 자회사인 현대자산운용 지분 100%(600만주)를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현재 러시앤캐시 등 제2금융권 계열사들을 다수 갖고 있는 아프로서비스그룹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현대자산운용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인수의향서 제출자 가운데 입찰적격자를 선정해 실사와 본입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자산운용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LS자산운용을 인수했기 때문에 이번 인수전에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자산운용 인수전이 흥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자산운용이 중소형 운용사로 덩치가 작아 큰 부담이 없는 데다 주식·채권뿐 아니라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도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7조6천억원이며, 지난 2015년 말 기준 자본금은 300억원이다.

최근 저금리로 지난해 운용사들의 운용자산과 순이익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알짜배기 계열사'로 떠오른 점도 한몫한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은 907조원으로, 지난 2015년 말 819조원 대비 10.8% 늘어났다.

운용자산 증가 등으로 지난해 운용사들의 당기순이익도 6천6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4.7%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자산운용은 (현대저축은행보다) 덩치가 작고, 요새 운용사들이 수익을 잘 내기 때문에 KB증권이 매각 공고를 내기 전부터 현대자산운용을 사겠다고 KB증권과 접촉한 곳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난해 한 그룹이 운용사를 여러 개 보유할 수 있게 규제가 완화된 점 역시 이번 인수전 흥행에 보탬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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