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은 3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최근 몇 달 동안 가계부채가 가계소득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했음을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RBA가 21일 공개한 3월 회의 의사록을 통해 드러났다.

의사록은 "국내 임금압력은 여전히 억눌려 있고, 가계소득 증가율은 낮았다"면서 이런 현상이 지속하면 소비 증가세와 가계부채에 따른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의사록은 또 "최근 데이터는 주택시장과 관련된 위험이 증가해왔음을 계속 시사했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의사록은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모멘텀을 평가하기가 여전히 어렵다"면서 "유휴노동력이 남아있으며, 전국적으로 고용시장 결과에 상당한 차이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명확하다"고 밝혔다.

앞서 RBA는 이달 3일 열린 올해 두 번째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1.50%로 동결했다.

RBA는 지난해 5월 회의에서 1년 만에 기준금리를 25bp 내렸고, 이후에는 25bp 인하를 결정한 같은해 8월 회의를 제외하고 모두 금리를 동결했다.

3월 의사록은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앞으로 인플레이션 목표(2~3%) 달성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의사록 발표 직후 상승했으나 이내 약보합권으로 후퇴했다.

이 환율은 오전 9시 58분 현재 뉴욕 전장대비 0.0004달러(0.05%) 하락한 0.7727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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