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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외환
    역외서 달러를 파는 세력은 누구인가
    김대도 기자  |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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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3.21  1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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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역외투자자들이 달러를 대량으로 매도하면서 달러-원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주식과 채권으로 대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역외 투기 세력 중심으로 달락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는 진단도 잇따르고 있다.

    4월 미국의 환율보고서 리스크로 소극적인 대응에 그치고 있는 외환당국을 비웃기라도 하듯 역외에 이어 역내에서도 숏 마인드가 살아나고 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7분 현재 달러화는 전일대비 4.00원 밀린 1,116.1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11일 장중 저점 1,108.50원 이후 5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당국의 개입 경계심이 약해진 틈을 타고 지난 10일 장중 1,160원대에서 7거래일 만에 1,110원대 급하게 빠지고 있다.

    달러 하락의 첫째 요인은 외국인의 주식과 채권 자금유입이다.

    연합인포맥스 채권 투자 주체별 거래종합(화면번호 4565)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은 12조390억을 순매수했다.

    1월 3조1천720억 원, 2월 6조9천76억 원, 이달은 전일까지 1조9천600억 원을 샀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5조1천380억 원을 사들였다.

    거래소 투자자 매매동향 일별추이(화면번호 3803)를 보면, 외국인은 1월 1조6천390억 원, 2월 3천137억억원을 순매수했다.

    3월 들어서는 전일까지 3조1천852억 원을 폭발적으로 매수하면서 코스피의 고공행진을 견인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만 등 신흥국 증시로 자금이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

    아울러 4월 환율보고서상 우리나라가 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을 빌미로 헤지 펀드들이 환투기에 나서고 있다는 목소리도 많다.

    특히 대만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독일 등과 함께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가 있는 국가로, 대만 달러도 원화 처럼 강세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종합하면 글로벌 위험선호(리스크온) 분위기로 우리나라와 대만으로 주식 및 채권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데다, 역외 환투기 세력이 활동하면서 원화 강세가 뚜렷해졌다는 얘기다.

    미국계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프쇼어(역외) 전부 밑으로 보고 있다"며 "투기세력이 다 달라붙어 있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중국도 환율조작국 지정이 안될 것이기 때문에, 환율보고서 자체는 관심도 없다"며 "그런 이유를 들면서 매도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일 달러-원 환율이 10원 이상 밀린 것은 달러 하락추세로 자동화된 알고리즘에 기반한 모델펀드 등에서 물량을 내놓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른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 연저점을 깼으니 모델에서 나왔을 것이고 옵션 얘기도 들린다"며 "역내외 롱스톱도 당연히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역외에서 주요20개국(G20) 이후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것으로 생각하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판단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의 스탠스를 비판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의 딜러는 "어제 당국이 소극적인 개입을 했는데, 손을 놓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오늘 2~3원 올려 1,125원대로 마무리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시장이 턴어라운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딜러는 "결국 달러 셀(매도)은 실수요고, 바이(매수)는 당국에 대한 기대감으로 움직이는데 불과하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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