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은 국내 자본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채권 부분에서 국고채전문딜러(PD)로 활동하게 돼 영광이라며 PD 승격 소감을 밝혔다.

올해 국내 채권금리는 대외 변수에 오르고, 국내 변수에 내리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박태동 메리츠종금증권 세일즈앤트레이딩 본부장은 2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앞으로 시장 발전을 위해 기여할 부분을 찾아내 역할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태동 메리츠證 본부장

그는 "지난해 일부 기준을 넘기지 못해 PD로 승격하지 못했다"면서도 "올해는 기준을 잘 맞췄고 작년 국고채 50년물 발행이나 스트립 시장 활성화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PD 못지않게 기여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올해 국내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대외 요인에 오르고 국내 요인에 내리는 패턴이 반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내적으로 금리 변동 요인이 거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수출은 일부 업종에서 호조를 보이지만 사드 이슈 등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고 내수도 건설투자 부진 등으로 활성화되기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예고한 대로 올해 3번 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내년 초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될 수 있어 자본유출 가능성과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 등 점검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앞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은 장기물보다 단기물과 중기물 금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 "과거 금리 인상 초반에는 수익률곡선이 스티프닝됐지만, 본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플래트닝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미 장기금리가 역전됐다"며 "앞으로 미국 단기금리 상승으로 한미 단기금리까지 역전될 경우의 상황까지 종합적으로 나와야 시장이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국내 수익률곡선을 변화시킬 유일한 변수로는 대통령 선거를 꼽았다.

박 본부장은 "커브에 변화가 생기려면 추가 인하에 대한 베팅이 들어오든지, 내년 기준금리 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있어야 한다"며 "지금은 인상과 인하를 논하기 어려운 시점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정부가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에 포커스를 맞췄는데, 차기 정부가 어떤 스탠스를 이어갈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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