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식품기업들이 HMR 탕·국류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HMR 중에서 탕·국류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계열 종합식품기업인 신세계푸드는 '올반' HMR의 탕·국류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육개장, 곰탕, 소고기 해장국, 돼지고기 김치찌개, 버섯 된장찌개, 추어탕 등 6종이다.

신세계푸드는 올반의 탕·국류 가격을 다른 브랜드의 탕·국류에 비해 5~10% 저렴하게 정했다. 가격은 3천500~4천800원이며,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과 신세계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에서 판매한다.

CJ제일제당도 지난달 말 '비비고' HMR의 탕·국류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새로 출시된 제품은 닭곰탕과 설렁탕, 소고기 미역국이다.

이처럼 식품업계가 HMR 탕·국류를 잇달아 출시하는 것은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1년 1조1천67억원에서 2015년 1조6천720억원으로 커졌다. 시장 규모가 5년 새 51.5% 성장했다.

특히 HMR 시장에서 탕·국류 수요가 늘고 있다. HMR 레토르트 시장에서 2013년 19.9%를 기록했던 탕류의 소매점 판매 점유율은 2015년 28.2%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류의 소매점 판매 점유율은 6.3%에서 8.8%로 상승했다. 2013년 26.2%였던 탕·국류의 판매 점유율이 2년 만에 10% 이상 오른 셈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올반 떡갈비 등 냉동식품을 중심으로 HMR 시장에 뛰어든 신세계푸드는 최근 탕·국류의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HMR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신세계푸드가 시장 점유율을 단기간에 늘리기 위해선 수요가 높은 탕·국류 신제품을 출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도 탕·국류에 주목하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CJ제일제당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을 진행해 탕·국류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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